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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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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091회 작성일 18-10-28 15:32

본문

밀정
              나싱그리


백팀이냐 청팀이냐
편가르기를 한다
뇌는 팔다리에게
국가는 개인에게 퀴즈를 내고
어느 편에 설 것인지
땅따먹기를 하라 한다
산맥을 넘고 대양를 건너
점령군이 되라 한다


신이냐 인간이냐
생은 매순간 그에게
선택하라 한다
인간의 온기에 빌붙지 말고
갇힌 세상과 타협하지 말고
더 작은 자아로
더 넓은 우주로 여행하라 한다


신의 영역에 머물러 있지 말고
사랑의 약속에 흔들리지 말고
생은 만남과 이별의 가사
잊고 싶은 상흔의 뻘밭
눈물과 피의 역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힘들 때마다, 그리울 때마다
아무 상관없는 바람에
의지하지 말라고


생은 그에게
그 누구 편인지 알 수 없는

살아서 치열한
밀정이 되라 한다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살아서 치열한 밀정이 되라///
눈치만 보고 살아야하는 세상이 참 안스럽습니다
이 나라 현실처럼...

시사하는 바
씁쓸합니다

감사합니다

나싱그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신을 만나서는 인간을 닮지 않은 척
인간을 만나서는 신을 닮지 않은 척
역사 앞에서, 개인은 힘센 국가에 정면 대결을 펼치지 못하고
때로 밀정으로 살아야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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