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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12> 알을 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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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은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50회 작성일 18-10-09 12:16

본문


알을 낳다

 

어스름한 새벽에 닭이 꼬끼오 하고 운다

동해 바다에서 붉은 해가 떠오르면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보잘 것 없는 닭이 동이 언제 트는지 어떻게

알고 우는지 모르겠다

 

날아가는 새가 되지 못하고 지상에 내려 앉은 어미닭

어미닭은 매일 알을 낳는다

황금알이 아닌 갈색알을 꽁지를 내리고 알을 낳는다

매일 알을 낳아서 하늘을 날지 못하나 보다

 

날개는 있는데 하늘을 날지 못하는 슬픔

풀뿌리를 쪼며 생을 괴로워 한다

매일 알을 낳고 인간과 함께 산다

 

날개는 있지만 퇴화한 어미닭이

알은 그립지만 좀 안쓰러워

새벽에도 뜨는 별을 보며 한숨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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