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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jyeol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68회 작성일 18-09-26 00:58

본문

 벌


 유리창에 벌이 부딪힌다. 소총을 메고 바라보고 있었다.
 벌은 머리가 아플까? 탄띠로 머리를 맞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죽으러 가는 길 마지막 순간 너무 아플 것 같아 되돌아 왔다.
 벌은 자살을 알까 가을은 꽃과 무관한 계절인데 어딜 가려고,
 벌의 목소리가 궁금했다 물론 싸우려고 그러는 것은 아니었다.
 사격 5발, 총구는 표적지를 향하고 끝은 오직 한 쪽만을 향해 묶여있다.
 벌은 이 공간에서 윙윙 거린다 투명한 유리를 보지 못하고 꽃다발 같은 정원을 떠올리는 것인지, 벌에겐 오직 다른 벌들만이 적이었다.
 병사들은 오와 열을 맞추고 훈련교장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전투 훈련이 한창일 때 마지막 순서를 기다리며 벌은 유리창을 앞에 두고 바닥에 앉아 숨을 고르고 있었다. 나는 혹시나 하여 몇 번 건드려 보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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