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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의 곡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최경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825회 작성일 25-06-23 10:36

본문

유월의 곡우/최경순 

기억의 더듬이로 찾아가는 고향길
해지고 어스레한 산마루에
마중 나온 고라니
놀란 엉덩이로 씰룩이며 반긴다
새벽이 눈곱도 떼기 전
먹구름 아래 무성한 풀밭을
예초기로 삭발하고
양양 시장서
늦은 모종을 사다 심었다
마음은 벌써 부자다
해갈이 단비가 밤사이
사월의 곡우처럼
떡갈나무 잎을 흠뻑 적시고
새벽을 이끌고 온 흑두루미
노송의 도포 자락에 내려앉자
그 끝 솔잎에 머금었다 미끄러지던 
낙수는 모종 밭 이랑 사이
무당개구리 무릎까지 차올랐다

댓글목록

고나plm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겹고도 싱그런 풍경 그려집니다
이랑 사이 무당개구리 무릎까지 차오르는 모습은
풍경의 절정이 되어 다가옵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이따금, 시인님 블로그에 들러 시 한 잔 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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