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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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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넋두리하는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85회 작성일 25-06-30 22:34

본문

검은색과 하얀색 섞여서
무채색으로

그림자와 빛으로 시작되고

기억하면서 떠올리다가 흐릿한 듯 선명히
붉게 물들면서 하얗게 섞여 조금 더 밝은색으로
연분홍 색으로 번져들어서

은은하게 찾아들고

짙은 여운의 작은 물결이
천천히 너울지다가

활짝 피어나듯 빠르게 색채를 되찾아
힘껏 한 번에 몰아치더니

그림를 그리듯 찬란하게 펼쳐진다.

고장 난 태엽 장치 인형의 시간들은 초라했지만
그러나 뜨겁게 들불처럼 타올랐더라.

왠지 맺혀올라서

꺼지지 않는 촛불은 별이 되고

소망하며 힘껏 손을 뻗어 바라 마지않듯
두 손 가지런히 모아서
기도하며

새벽을 기다린다.
봄날의 아침이 찾아올 때까지

연분홍빛으로 찬란하게 춤추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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