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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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
남자는 카페 안 의자에 앉아있고
여자는 카페 바깥 벤치에 앉았다
남자는 손수건을 내려놓으며
연인을 생각하며 차를 마시고
여자는 입술을 짙게 바르며
양떼 같은 구름을 바라본다.
하늘 닮은 카페 안과
하늘을 입은 카페 바깥
안은 춥고
바깥은 덥다
땅으로 내려가는 길은
하늘로 올라가는 길보다
부끄럽게 느껴지는 계단,
한 순간을 잊는 것보다
영원을 꿈꾸는 것이 낫다고
어느 젊은 소년은 말했다.
눈을 감은 소년이 자라서
남자가 될 줄 알지 못했다
눈을 뜬 소녀가 자라서
구름을 몰입하여 바라볼 줄은
미처 몰랐다
사라진 그림자를 엮으며
인생을 꿈꿀 줄은
아무도 몰랐다
카페 안과 카페 바깥은
동시에 조용하다
댓글목록
꿈길따라님의 댓글
시인님의 시상에
잠시 머물다 갑니다
고유의 명절 추석 잘 보내세요.
늘 건강하사 향필하소서!!
[꿈길따라] 은파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