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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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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jyeol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960회 작성일 18-09-21 02:48

본문

  오리들

 

 

  작은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할아버지는 괜찮아지셨다고 한다 작은 할머니는 물건을 버리지 못했다 장남은 매주 시골집에 내려왔다 작은 할머니가 도망갈까 대문을 잠근다 작은 할아버지는 며느리 얘기만 나오면 말이 없었다 손주는 둘이었다 시골집엔 악취가 났다 물건 속에서 음식들이 마르거나 썩어서였다 태풍이 온다는 말에 작은 할머니는 난리를 피웠다 기르던 오리들을 사랑방에 몰아넣는다고, 그리고 방문을 잠갔다 장남은 할머니를 말렸고 작은 할아버지는 아무 말 없이 우셨다 오리는 없었다 비가 오면 작은 할머니는 빗물을 모은다 오리 줄 물이라고 했다 작은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반년이 지났다 아흔 일곱이신 할아버지도 동생이 죽고 한 달 넘게 우셨다 유품을 정리하고도 작은 집엔 물건이 여전히 많았다 당숙은 하루건너 작은 할머니를 뵈러 간다 할아버지에게나 작은할머니에게나 다행이다 할머니 기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 당숙과 작은 할머니는 그때 계실 것이다 찾아뵐 수 있을 것이다.

댓글목록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의 시상에
잠시 머물다 갑니다

잠시 왔다 가는 이 거리
영원히 머물곳 깊이 생각에
잠겨보는 그런 시라싶습니다

고유의 명절 추석 잘 보내세요.
늘 건강하사 향필하소서!!

[꿈길따라] 은파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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