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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17회 작성일 18-09-17 15:31

본문

              나싱그리


시 없이는 살아도
빵 없이는 못살지


노량진 학원가
내일로 떠나는 열차는 소리조차 요란한데
빛을 잃고 지쳐가는 청년들이 있다


후년이면 열릴까
삼년이면 열릴까
돌기 직전 가까스로 마음을 돌려
사연 많은 책을 접고 부모를 꺾었지


그래 내 걸 찾아 떠나야지
그리고 빵을 생각해냈지
국가에서 지원하는 빵값으로
청년은 그 빵을 지속적으로 구울 수 있는
제빵 자격증을 따냈고
내일이라는 열차에 몸을 실어 끝까지 갔어


최남단에서 제일 잘 나가는 빵집을 찾아
반죽부터 파이까지
인생 밑바닥에서 절대미각으로


최선을 다하면 인연도 따르는 걸까
프랑스 쉐프를 만나면서
그의 인생도 빵 터지고


아침부터 선결제로
빵은 선착순,
인생은 맛으로 승부를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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