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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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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52회 작성일 18-09-18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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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골목




석회질로 견디던 마지막 동굴이 부서진다

뼈가 부서지듯이 

어둠의 뿌리에서 외치는 외마디 비명

그 후
동굴에는 
벽이 벽을 사랑하고
소리는 소리를 사랑해서
아름다움이 매달려 있듯이

연탄을 들고나온 아이가 동굴에서 연탄재를 든 아이가 나온다

연탄 한 장

싫어

뒤꿈치는 뜨겁다
불에 타들어 간 동굴을 엿보는 눈빛은 건조한 구멍으로 있었다 
찢긴 창문 틈을 훔치는 연기 때문에 검게 물든 아랫목에서 

신길동 오빠가 그러했듯이

하나로 흐르던 물줄기가 두 갈래가 된 이유가 궁금하다고

오늘은 길동에서 
무섭다고

언제나
동굴, 불안한 바람이 있어
쓸쓸한 낙엽과 
구겨진 종이와 
찢어진 마음으로 불 피우던 동굴은 피워야 했다고 

생각해보면
다시는 자라날 수 없는 무서움

동굴 속 그림자에도 질감이 있다면

잠시 
분주했던 겨울은 
동굴의 끄트머리에서
미소 띤 얼굴로 잠들어 있다 

막다른 동굴은 적당히 뚫린 동굴 앞에서

석회, 그리운 
청춘의 온도와 그날의 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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