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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神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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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05회 작성일 18-09-12 20:49

본문

신화神話
                   나싱그리


시의 신이여!

일찍이 율법에 반기를 들다
밤하늘의 토성에 갇힌 자여!


이 세상을 그르치지 말라


내 그대에게 말장난 거리를 내려주노니
그 놀음에 놀아날지니


눈을 뜨고 보지도 말고
귀를 열고 듣지도 말지니

현란한 수사 기법을 동원하여


오로지 말재주로 말을 희롱하는

어리디 어린 아이의
장난감, 그 이상을 추구하지 말라


또한 네게 화법을 창조할 수 있는 권한을 주마


근엄한 법복을 벗고 제멋대로 놀아나고 취하라
다만 말의 세계를 벗어나지 말지니


그대 나의 호기심 가득한 말재주꾼이여!

시의 신이여!


결코 의미로 통하는 유리천장을 깨지 말라
어쭙잖은 울림을 추구하지 말라
사랑이라는 균을 누구에게도 전염시키지 말며


말이 알이 되어 스스로 부화하지 않게
미시든 거시든
비밀스런 우주를 훔쳐보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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