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여자로 사는 법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가을 여자로 사는 법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118회 작성일 18-09-04 18:10

본문

가을 여자로 사는 법 / 스펙트럼

 

 

목 꺾인 여름위에 가을이 엎질러집니다.

 

나는 가을아래 선잠이 든 고독을 밟으며

잿빛 하늘에서 젖은 삶을 모두 걷어내어

노을이 내려앉는 강 위에 띄워 보냅니다.

 

한 여름 수증기로 다듬질한 옥색 강물은

날 선 가위로 정성스럽게 잘라내어

연꽃을 수놓은 후

세월 새겨진 옥구슬을 매달은 저고리와

떨어진 낙엽으로 치장한 치마를 만들어

곱게 차려입고

가을 뒤안길을 서성거리며

오지 않을 누군가를 기다릴 것입니다.

 

비켜갈 수도 없고

피할 수도 없는 세상허무와 싸우고

때론 주어진 현실 앞에 무릎 꿇고

옹골지게 순응 하면서도

밤마다

새벽안개 속에 슬며시 숨어든 별들이

초롱초롱한 빛 내리려 할 적에

나는 누운 삶 세워서 새벽을 깨우고

사념의 가닥을 건져 소망을 엮어가며

가을밤이면 말없이 기다릴 것입니다.

 

닿을 수 없는 저 나뭇잎이 그대라면

그대를 붙잡고 있는 나무를 향하여

첫눈 뜬 아이처럼

너울너울 손짓을 하면

연모하는 마음이 쏟아져 내립니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 시절인줄 알지만

딱 한 번만은

누에 같은 눈썹을 가늘게 그려 올리고

연분홍 립스틱 입술위에 살짝 올려

강변에 나룻배처럼 흔들릴 것입니다.

 

꽃을 피울 수 없는 꽃나무인 나는

샤넬 넘버5를 양 귓불에 바르고

발목 없는 다리로 흘러서 갈 겁니다.

세월일랑은

성긴 가슴속에 차곡차곡 쌓아 놓고서,

 

댓글목록

김용찬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용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스펙트럼님, 가을은 남자의 계절인줄 알았는데
여자의 계절이기도 한가봅니다. 이전 문체와는
다른 서정성이 짙은 글이군요. 잘 감상하고갑니다.

스펙트럼님의 댓글

profile_image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저도 알고보면 부드러운 여자랍니다!(맥심커피광고카피)
김용찬님도 이 가을 좋은 추억 만드세요^^
좋은 밤 되시구요
고맙습니다.

동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 기다림, 그대, 연모. 
몇 개의 시어만으로도 화자의 심경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 시를 보관하셨다가 훗날 다시 읽기를 권합니다.
저도 멋모르고 가을과 관련된 글을 썼다가 강산이 변할 무렵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나름 재미가 있더군요.
잘 쓰고 못 쓰고를 말하고자 하는 게 아니라 화자가 처한 상황과 싯점을 배경으로 나온 언술인 만큼 소중하다는 의미입니다.
부드러운 여성 스펙트럼님 맥심 회사에 안 꼰지를 테니까 일 주일 안으로 시 한 편 더 올리시기 바랍니다.^^

스펙트럼님의 댓글

profile_image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피랑시인님, 밤사이 다녀 가셨네예~,
근데 숙제를 주고 가셨네예~?'
그렇게 할께예,
오늘도 좋은 하루 되이소~^^

스펙트럼님의 댓글

profile_image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드문인님, 이런 저런 생각 마시고 쓰시고 싶으신대로, 느끼신대로 쓰세요,
그것이 소드문인님 장점 아닌가요?
물론 단점도 되겠지만서두^^

서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 제대로 타시는 군요 ㅎ
이런 시도 좋지만,
이번 가을엔 낯선 감정, 새로운 시선,
한번 만났으면 좋을 것도 같습니다.
가을이라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가을인 시,
나뭇잎을 호명하지 않아도 나뭇잎같은 시,

Total 41,005건 465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8525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6 09-07
8524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2 09-07
8523 하루비타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3 09-07
8522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8 09-07
8521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1 09-07
8520 최마하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 09-06
8519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4 09-06
8518 오운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0 09-06
8517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0 09-06
8516 도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0 09-06
8515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0 09-06
8514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9 09-06
8513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0 09-06
851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3 09-06
8511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8 09-06
851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9 09-06
8509
쇠말뚝 댓글+ 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 09-06
8508 安熙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0 09-06
8507 소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7 09-06
8506
범람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6 09-06
8505
오래된 편지 댓글+ 8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6 09-06
8504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4 09-06
8503 하루비타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7 09-06
8502
질주( 疾走 ) 댓글+ 5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8 09-06
8501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0 09-06
8500
별을 헤듯이 댓글+ 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1 09-06
8499 최마하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4 09-05
8498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6 09-05
8497 도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6 09-05
8496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6 09-05
8495 하얀바이올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2 09-05
8494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2 09-05
8493 youh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1 09-05
8492 은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2 09-05
8491 진도도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2 09-05
8490
말의 무덤 댓글+ 4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7 09-05
8489 개도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3 09-05
8488 네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4 09-05
8487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1 09-05
8486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6 09-05
8485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2 09-05
8484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8 09-05
8483 별별하늘하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0 09-05
8482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8 09-05
8481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0 09-05
8480
여자의 외도 댓글+ 3
소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9 09-05
8479
죄악세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6 09-05
8478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4 09-05
8477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8 09-05
8476 安熙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5 09-05
8475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0 09-05
8474 향기지천명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0 09-05
8473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7 09-05
8472 하여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6 09-05
8471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8 09-04
8470
초록물고기 댓글+ 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1 09-04
8469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4 09-04
8468
가을천국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8 09-04
8467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2 09-04
8466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6 09-04
8465 하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9 09-04
8464 소슬바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3 09-04
열람중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9 09-04
8462 하올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7 09-04
8461 安熙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1 09-04
8460
밤비 댓글+ 1
버퍼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8 09-04
8459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3 09-04
8458
철기시대 댓글+ 1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6 09-04
8457 은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6 09-04
8456
엉또폭포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1 09-0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