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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만났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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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소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60회 작성일 18-09-01 09:14

본문

`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만났을 거야




가을 가득한 별자리들이 들어서면

천 년이 흐른듯

어딘가에서 만났을 기억을 검색하게 된다

그때도 막바지 끝자락

거의 계절이 텅 빈 전철칸

오랜 어둠을 견디도록

내놓을 게 없는 단순함을 걸치고 있었다

내가 누구인지

우연히 짐작되는

하지만 잠시 여자가 멈짓거렸음으로

그건 아주 오래전 옛날로 짐작되었다

덜컹덜컹 가도 가도 지친듯

역에서 역으로 잠깐 잠깐 멈춰 섰지만

낯설은 어깨는 계속

내 곁에 기대어 있었다

정말로 뭔가에 부딪히면 빛나게 될까 싶은

짧은 청바지 허벅지를 한번 접어올린 너머

늘씬한 실밥들이 흔들거렸고

창백한 마스카라 푸른빛

눈꺼풀 물음표가 껌벅였다

당신도 그저 그런 사람인가요 하는

꿈속에서도 그 여자를 깨우지 않으려

가만 가만 숨쉬던 그 남자 곁에

다른 한 여자가 잠들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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