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1인가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낮하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192회 작성일 18-08-31 21:38

본문


1인가구

낮하공



넌 1이지만 0보다 작은 리모컨에 끌린다 그건 영안실과 같은 염색체를 갖고 있다 누군가 기척도 없이 냉동실에서 너의 눈을 들어 물을 모두 붓는다 이것이 너의 기원전이 된다 선인장이 건조기에서 나와 창문을 닫는다 얼음틀에 모자이크된 가족의 얼굴이 완성된다 레디메이디 뒤샹이 피에 젖은 얼음틀을 정육점에 전시한다
강기슭에 옆구리가 패어 있다 그건 새로 산 신발들의 이름이다 그런 사막에 모자이크 조각 몇 개를 넣어 마신다 무엇이든 가볍게 구겨서 휴지통에 넣을 수 있는 손이 탄생한다

싸늘한 고요는 네가 거부할 수 없는 신이다 사물들이 그곳에 뿌리를 내리고 울창해진다 신탁을 받드는 넌 한낮에도 보이지 않는다 나갈 수 있는 문고리가 까마득히 높은 곳에 달려 있다 빵을 구울 때마다 오븐이 폭발할지도 모른다는 기분에 휩싸인다  너의 약솜은 부풀어도 구름을 모른다 코밑에 쥐 수염이 자라고 귀가 코끼리만하게 커진다 아무도 없는데 사람들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빈 의자가 소리 없이 늘어난다 '넌 북극에 내린 눈송이래' 사물들이 말을 하기 시작한다

책상 위 악어가 입을 쩍 벌린다 저 안엔 손의 모형이 있다 우리의베토벤이폭풍을몰고와자판을두드린다 지금 파도를 타고 있는 건 빗소리다 그건 다리 많은 벌레가 하수도를 기어올라올 때 달리는 댓글이다 매일 악어의 입속에 머리를 빠트리고, 거미줄에 매달리고... 온기를 모은다

너의 손에 실재하는 온기는 수음 끝에 오는 희끄무레한 공허 뿐이다 너는 생각한다 손가락을 찧는 것이 너의 서투름인지 못의 연성과 벽의 강성인지... 서로 맞잡은 손 때문에 벼랑이 무너지지 않는 것이라면 넌 아직 발목에 그런 온기가 조금은 남아 있는 것이고 또한 그런 힘으로 넌 오늘이라는 라면 냄비에 적당한 물을 잡고 계란 하나를 깨트려 넣을 수 있다 
 
옷장에선 여전히 가을옷과 겨울옷만 말을 한다 시계보다 빨리 풀어지는 실패가 서랍 안에 가득하다 12월엔 입고 있는 푸른 색 털옷에 두 다리를 싸서 가만히 길 위에다 돌려주고 온다 그건 너의 서명이다 건빵을 먹으면서도 별사탕을 먹는다 넌 매일 그런 형광펜으로 잘못 인쇄된 파지 위에 지도를 그린다 네가 주먹을 쥘 땐 손 안에 주름이 조금 더 깊어진다









    

댓글목록

서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재밌네요. 마치  언어 스스로 말을 주고 받는 듯,
유쾌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새로 산 신발들의 이름,
사물들이 뿌리를 내리고 울창해지는 고요,

잘 감상했습니다,

낮하공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낮하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문의 어깨에도 좀 기대야 해서 길어졌습니다.
큰 비약 때문에 조금 전에 손을 좀 봤습니다.
훈김나는 발자국,
고맙습니다.

Total 41,006건 467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열람중
1인가구 댓글+ 2
낮하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3 08-31
8385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1 08-31
8384 도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3 08-31
8383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6 08-31
8382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9 08-31
8381 빼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2 08-31
8380
스타킹 댓글+ 3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0 08-31
8379 얼음도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7 08-31
837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3 08-31
8377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8 08-31
837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0 08-31
8375 소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2 08-31
8374
길을 지나며 댓글+ 2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2 08-31
8373
빙의의 경험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0 08-31
8372
빗방울 댓글+ 11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9 08-31
837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9 08-31
8370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8 08-31
8369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4 08-31
8368
안개 낀 밤 댓글+ 1
은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7 08-31
8367 최마하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1 08-31
8366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1 08-30
8365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4 08-30
8364 최마하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0 08-30
836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3 08-30
8362 부산청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8-30
8361 도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5 08-30
8360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0 08-30
835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5 08-30
8358 은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5 08-30
8357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3 08-30
8356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5 08-30
8355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8 08-30
8354 소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5 08-30
8353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2 08-30
835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0 08-30
8351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4 08-30
8350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1 08-30
8349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8 08-29
8348 구름뜰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3 08-29
8347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8 08-29
8346 별별하늘하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1 08-29
8345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8 08-29
8344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0 08-29
8343 골고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3 08-29
8342
나그네 댓글+ 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4 08-29
8341 청웅소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8 08-29
8340 스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0 08-29
8339 써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7 08-29
8338 소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0 08-29
8337
조작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7 08-29
8336
이니시얼 댓글+ 4
流星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9 08-29
8335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0 08-29
8334 부산청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1 08-29
8333 하루비타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3 08-29
833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8 08-29
8331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4 08-29
8330 은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4 08-29
8329 최마하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4 08-29
8328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9 08-28
8327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7 08-28
8326 바람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4 08-28
8325 오운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0 08-28
832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1 08-28
8323 소슬바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3 08-28
8322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3 08-28
8321 youh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3 08-28
8320 도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1 08-28
8319 부산청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2 08-28
8318 마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2 08-28
8317 빼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5 08-2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