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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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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67회 작성일 18-08-24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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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활연




   숭숭한 바람벽에 기댄 날, 눈알 뚫고 흘러나온 뼈가 무참히 찌른 적 있나

   목젖 돌아 앞섶 적시며 몸속 자갈이 구르는 지붕 끝으로 가 늘어 말린 흥건한 뇌수

   온몸 핏기 헹구고 더는 투명할 수 없는 지경에야 한 떨기 투명은 스민다

   상한 눈알 담가둔 달항아리였느니, 맥쩍게 멍해지다가 더는 꺽꺽거릴 수 없을 때 달무리진 혼 맑아지느니

   강철 속을 걸어 금강(金剛)이 흘리는 푸른 피가 있다

   뼛속을 회유하다가 아미 깊은 골 치솟다가 혼의 뼈 가지런히 말리는 묘혈

   저린 무릎 핥고 샅에 머릴 처박아 타락한 잿더미 뒤적거려야 맑아지는 육체의 우물이 있다

   등뼈를 깎던 비금이 표리를 누빌 때 비로소 샘솟는 쇳물, 상한 혼 천장 하며 밤새도록 뼛조각 듣는 소리, 울금빛 낙수가 등골 적시는 소리

   개마고원 한 녘으로 가 한 자루 묽은 정신을 꺾어 파묻어야 하는 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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