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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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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899회 작성일 25-06-14 12:44

본문

쪽방

 

마른 사람을 더 야위게 한다는

한 사람만 드러누울 수 있는 

낡은 냄새 나는

한숨과 앙다문 곳

의문문에

걸려 넘어진 채

하나같이 탈출구 통로가 쉼표다

낙석더미들만 모여

밑바닥을 지난하게 다녔을

저체중 몸을 끌고 시멘트 계단을

폭양에 오르내리는

골목 뒤편 주거 부정의 유기견

도시의 찌든 것들을 뒤집어쓴 채

늘 그 자리에 웅크리고 있다

 

눅눅한 어둠에

해수 앓는 소리

파지나 폐품이 되어가는 사람들

냉엄한 구절을 고치고 또 고치는

망연자실 속에서 더듬이가 된

저 버림 받은 몇 푼들

이곳을 떠나지 못한 구겨진 영혼들이

가망 없는 인생은 아니다

되묻고 싶은

핏대는 살아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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