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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파극 / 호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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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89회 작성일 25-06-21 05:47

본문

신파극 / 호암


서울 가는 십이 열차에 마주 앉은 젊은 남 여

     < 신파극, 상봉의 기원 >

가기 전에 떠나기 전에 내가 준 금반지 내놔라

     < 신파극, 이별의 기원 >


출생으로 비롯되고 죽음으로 마무리되는 생 

기회 따라 만나고 헤어지는 생

영으로 시작해서 영으로 끝나는 생

희노와 애락도 부귀와 영화도 한 순간인 것을


땅에 떨어진 빵 한 조각도 탐내는 족속아!

팥고물 없다고 투덜대진 말라!

지나면 모두 빈 손인 것을

저 난파선에 나는 검은 연기는 그대 향한 통첩이니라


뜬 구름 같이 흐르는 생

만남과 헤어짐은 그 위 놓인 징검다리

미음도 사랑도 그 속인 것을

퐁당 퐁당 건너라 조약 돌처럼!  

사픈 사픈 날아라 봄 나비 같이!


생각하라!

노래하고 춤추는 곳에

쇠파리와 두더지는 어울릴 수 없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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