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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14 ) 염殮도 싫고 캐딜락도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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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54회 작성일 18-08-10 04:07

본문

염殮도 싫고 캐딜락도 싫어요


나는 매물이 아닙니다
장지로 떠나기 전 주인님의 배려로
마지막 갖는 뷰잉의 시간

흰나비 날아들 때
배추의 꿈도 화려했었어요!

퍼에 앉아 기다리는 예쁜 손길
바코드 때리는 소리에 눈뜬
매콤 새콤 달콤 "겉저리" 의 노랫소리

지금 이토록 초라해진 몰골은
당신 탓도 내 탓도 아니에요
그래 원망도 자책도 하지 않아요

이제 당신의 슬픔이 더 깊어 지기 전
이별을 준비해야죠

고마워요, 동내 어르신들과 마지막
이별의 시간을 갖게 해줘서

퇴비가 되기 위한 여행,경운기면 충분해요

염殮도 캐딜락도 싫다던 나의 유언 들어 준
당신 사랑에

내세에도 배추가 되어 당신께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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