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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34회 작성일 18-08-1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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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기 속으로 몸을 구겨넣었다
아이의 목소리가 밧줄처럼 내 몸을 옭아 메고 당겼다
전화기는 계속 패턴이 다르다고 투정이다
하지만 아이의 투정을 감당하지는 못하였다
겨우 귀 한 쪽이 문을 열었다
그 문을 따라 입이 먼저 들어가고
다음으로 눈과  다리가 순서를 기다렸다

아빠를 찾는 아이의 목소리가 커질수록
문은 좁아지고 문 앞은 아수라장이 된다
다급해진 마음이 억지로 뒤밀어보지만
패턴에 막혀 널브러졌다
아이를 향한 길을 접고 있던 손이
다급히 패턴을 그려보지만
길이 좁아지지 않은 것처럼 패턴은  더 깊이 잠겼다

전화기가 뜨거워진 아이의 몸덩이 같다는
생각이 들 때 다른 한 쪽 귀로 아빠가 아파로 메아리 되어 흘러나왔다
그리고 더 이상 아무런 소리도 들지 않았다  심정지된 전화기는 
내 반쪽을 삼켜버린 채 평온해졌지만 아빠를 찾는 아이의 아픈 칭얼거림에 
몸이 감겨버린 주말 아빠는 죽은 전화기에 대고 심폐소생술을 해보지만 
아이를 소환하기는커녕 패턴마저 지워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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