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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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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소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86회 작성일 18-08-05 12:54

본문

`

 

 

                                                                짝사랑




멸종 장르 보호구역에 와 있다

사람 손만 다으면

만나는 거라곤 멸종 밖엔 없죠

대충 짐작이 가는 결말이다

늘 그런 사랑이 널려 있다

따로 만나보면 좋은데

슬픈 시만큼 짧게 쓰여진다

하늘 아래 늘 거기에 있다

그 자체가 고통이라는듯 파랗게

햇살의 각도가 깊숙이 기울고

난 별 생각없이 입맞춤을 보낸다

곧 노을이 가득 차오르겠거니

어느새 나만 뒤로 남겨두고

홀로 저만치 멀어지는 한 여자

오이 자르듯 돌아설 날을 예감하며

열 받은 마른 오징어 마냥 별은 

둥글게 몸을 말아 반짝인다




`





 


























































































































































































 

 


















































































































































































































































































































































































,

짝사랑이야말로 시죠

없는 건 없는 거죠

시를 탄창에 끼우고

무차별 상상을 즐기는 거죠

그것 또한 그대로 좋은 일이야

잘 여문 딴 여자에게서 배불리

밤을 채우고

바닷물 거품 채찍질을 당하듯

하얀 파도가 오가는

섬사람들의 작은 저 우주

찰싹찰싹으로 무인도를 건넌다

 

별 한가한 놀이도 다 있군요

요가야

자기 혼자서 좋아

손벽치는 여자

자신의 존재 가치를 상승기류에 태워 보낸다나 뭐라나

데이트 별책 부록으로 곁들인 디저트 커피랄까

어디까지나 덤으로 즐기는 사랑이여도 좋아


한 일 一 자 양팔로 뻗은

허수아비 뒤로 지나온 수평선이 누워 있다

이제 와서 내가 물러서니까

자기가 폭발하는 거야

제가 무슨 지뢰인가요

 

태풍에게 두둘겨맞은 정류장 표지판처럼

휘어진 기억은 낡아가지만

꿈 속에 살아남아  

홀로 뒤돌아보던 그 여자는 말한다

자기가 몰라도 존재하는 건 너무 많아

저 별들이 드문드문

저리 흩어져 있듯이 말이야

 

안락사 길고양이 

반짝반짝 빛나는 친절한 주사바늘 

야옹 야옹 몸부림 같이 들리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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