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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장 이야기 - 기분 드럽게 좋은 날 -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시그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128회 작성일 18-07-31 07:17

본문

오일장 이야기
                      -기분 드럽게 좋은 날 -


간 밤에 똥통에 빠지는 꿈에

돼지띠인 아내는 뭐든 닥치는 대로, 양띠인 나는 풀 뜯기를 좋아한다
아내가 우리 집 빈 냉장고는 전기만 잡아먹는다며 찍어 먹을 것이 없다고
조목조목 목록 쪼가리 한 장 내밀며 "엉뚱한 곳으로 새지 말고"

건어물전, 잔멸치 한 봉다리 장바구니 떨렁!
어물전, 고등어 한손 장바구니 풍덩!
닭전골목, 아내 에너지 충전 백숙(白熟)꺼리 닭 한 마리 퍼드득!

채소전 건너 뛰고 먹자골목 들어서니
생판 모르는 이 혼자서 낮술 먹기가 뭐 하다며
걸쭉한 정치판 안주에 왼손으로 돌리고
오른손으로 돌리고 소주 한잔 쭈-우
장맛비 추적추적 시장골목 주워 담을 이야기꺼리 없나 하고
젊지도 늙지도 중간쯤 아지매 우산도 없이 양손 무거운 보따리
그냥 지나칠 내가 아니지!
한 보따리 더럽게도 무겁네!' 손 빠지는 줄, 우산 받쳐주고 주차장까지
고맙다며 커피라도 함께. . . .
아싸! 말로는 괜찮습니다, 속으로는 관두지 마시지!
고자질 잘하기로 소문난 이웃집 아지매 못 본 체 모르는
부채살 손가락 사이로 짱뚱어 눈이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개꿈은 아니었다
오뉴월 우리 집 마당에 주먹만한 우박이 내렸다.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역시 구수한 오일장 장맛
그곳 날씨 여전하지요
연일 톱을 달리던데...

풀만 뜻지 마시고 양고기로 보신하십시요
며칠후 뵙겟습니다

시그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시그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테울님!
대프리카 더위 맛 단디 각오하고 오소?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열대야에 건강관리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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