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묵의 농담으로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수묵의 농담으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93회 작성일 18-07-31 07:19

본문


수묵의 농담으로


아무르박


먹을 갈아 시를 지을까
먹을 가는 정성으로 분절마다 뜻을 심을까
먹의 농담으로 펼쳐진 산수화를 보면
오래된 흑백사진 속에
얼굴의 윤곽이 뚜렷한
할아버지의 초상화를 보는 듯하다
붓은 마음의 창이요 상상의 나래였으니
선비는 늘 사랑해야 할 애장품이었으며
무장의 칼과 같이
한번 뽑으면
세상의 눈 속으로 들어갈 일침이었다

소등에 올라탄 아이가 풀피리를 부는 것은
분명 집으로 가는 길이다
곰방대를 문 선비가 앞서거니 길을 밟히고
뒤를 따르는 아낙의 머리 광주리에는
친정엄마의 무명저고리와 감꼬지가 담겼을 것이다
한 땀 한 땀 수를 놓는 얘기 씨의 나비는
금방이라도 날아 담장을 넘어설 듯
하고
차매 밭에 김 매는 할머니의 등 뒤로
논두렁에 숨어든 아이들은
대 숲에 이는 바람같이
한여름에 매미 소리 심장을 두드리는데
달항아리 백자에 핀
난 꽃은
곱게 빗어 올린 아낙의 비녀처럼 정갈하다

빗소리 후드득 쓸고 갈 연잎에 물 조롱같이
함지박에 길어 올린 하늘빛이
하해와 같이 깊어지는 마음들을 순수라고 말하는
숨겨진 배꼽들은
부끄러워 감춰진 하얀 발들은
저마다의 사연으로 치장을 하는 수묵의 농담으로
인생은 때를 놓치면
의미 없이 붓끝에 맺힌 이슬이
낙점을 찍고 마는
그렇게 깊은 밤은 본 적이 없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1,034건 477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7714 창동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2 07-31
7713
합죽선 댓글+ 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6 07-31
7712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5 07-31
7711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9 07-31
7710 소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1 07-31
770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2 07-31
7708
객잔의 저녁 댓글+ 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4 07-31
7707
돈내코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5 07-31
7706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9 07-31
7705
폭염 3 댓글+ 1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4 07-31
열람중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4 07-31
7703 시그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8 07-31
770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0 07-31
7701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8 07-30
7700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6 07-30
7699 도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2 07-30
7698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8 07-30
7697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5 07-30
769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3 07-30
7695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0 07-30
7694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0 07-30
7693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5 07-30
7692 소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3 07-30
7691 버퍼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0 07-30
7690 내꿈은바다에캡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1 07-30
768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5 07-30
7688
폭염 2 댓글+ 2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4 07-30
7687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8 07-30
768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7 07-30
7685 하얀풍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6 07-30
7684 최마하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0 07-29
7683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4 07-29
7682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7 07-29
7681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8 07-29
7680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8 07-29
7679 네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3 07-29
7678 _v_비홍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6 07-29
7677 마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8 07-29
7676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2 07-29
7675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1 07-29
7674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8 07-29
7673 하얀풍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5 07-29
7672
시인의 노래 댓글+ 2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7 07-29
7671 달팽이걸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2 07-29
7670 소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5 07-29
7669 ljh930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6 07-29
766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3 07-29
7667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2 07-29
7666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0 07-29
7665 작은하이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3 07-29
7664 명주50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4 07-29
7663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3 07-29
7662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3 07-29
7661 형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1 07-29
7660 배월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0 07-29
7659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6 07-28
7658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3 07-28
7657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7 07-28
7656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3 07-28
7655 월수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8 07-28
765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8 07-28
7653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3 07-28
7652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8 07-28
7651 부산청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7 07-28
7650 麥諶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7 07-28
7649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1 07-28
7648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3 07-28
7647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2 07-28
7646 은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4 07-28
7645 이울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4 07-2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