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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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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37회 작성일 18-07-27 16:25

본문

아는 사람





나를 아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

없겠지만 그래서 슬픈 
낙과의 사연이 애벌레처럼 꿈틀거리고
죽은 돌멩이 옆에 있는 사람이라면 좋겠다

진지하게 아파도
벌레 먹은 사과의 질감을 논하는 술잔은 청과시장이 
아니어도 좋겠다 

다만 하나, 또는 
칸막이처럼 화장실의 물질이거나
립스틱이 남자 입술을 좋아하거나
남자는 키스를 좋아하는 여자이거나
대게는 본문에 머무는 사람이거나
너무나도
쉬운 입술은 나의 범위에 있어
누군가 시도하지 않았던 
검은 입속의 가시는 너무 쫄깃하지 않겠어

태양이 놓쳐버린 버스는 늦게만 오고
창가에는 친구가 없고
오래된 빈자리에서 숙고하는 환승처럼
마침내 랜선의 비트처럼
새로운 과거에서 계획된 짐승이면 좋겠어

아는 사람은
새로운 숟가락 하나만 필요해
매일 사용하는 새로운 손가락처럼
두드리면 단단해지는 본문의 각주가 되고 있어

이제는
나를 아는 사람을 위해 하나씩 벗고 있어
문장 사이에서 벗어야 하는 새로운 것처럼 
이러다가 어떤 아는 사람이라도
벗다가 죽을지도 몰라 

그토록 얇아진 채
그것만으로도
아주 오래된 새로운 사람이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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