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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소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416회 작성일 18-07-22 10:30

본문

`

                                            

 

 

 

 

밤거리 가로등 밑에서 양껏 재능을 발휘하고

이제는 무심한 표정으로 반야심경을 만지작거리는

마음씨 좋은 이웃집 할머니 배역을 잡았나보다

그녀와 그녀의 아가씨들이 제조했던 사랑이

길쭉한 수세미넝쿨 터널에서 익살스런 하회탈 웃음으로 덜렁거리고

책에서야 듣도 보도 못한 속살 깊은 로맨틱 스토리가 펼쳐졌다

주렁주렁으로 매단 역전의 뒷골목 문맥이 거의 거시기 특수형으로

아직도 여전히 시대착오적인 OFF라인을 꼿꼿하게 고집하고 계시다

자신들의 단골에게 싹싹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자긍심까지

입구멍이 풍족해져야

밑구멍도 팽팽해지는 겨

고이다 못해 느글느글해지는 농익은 탄식이 커튼 구석구석 구름을 몰아온다

이 년들아 빨리 저녁이나 준비해

그녀의 새하얀 머리칼 위에 까만 까마귀 떼의 회전 반경이 좁혀지고

이 놈이건 저 놈이건

한 꺼풀만 벗기면

뜻밖이란 없는 겨

동그랗게 말려 부풀어오른 책 귀탱이를 꾹꾹 눌러보는 웃음만은 싱싱해 보였다

댁 같이 젊은 사람이 이런 험한 구석에

뭐가 그리 알고 싶어 꼬치꼬치 캐묻는 겨

저 길 너머 닭꼬치가 기가 막히다오

총알 같이 갔다 올께요


가니 가니 건너가니 건너편에 닿으니 깨달음이 있구나 아 기쁘다

아제아제 바라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 ( 3번 반복을 끝마치며)


어느 쪽이 더 내 가슴을 후벼파는지 저울질 눈금이 정지하길 기다리는데

저러다 가지 가지 하는 게

이상할 정도로 번쩍하는 직감이 작동하고 있었다

미끄러지는 시선은 잠시 스쳤지만 기억은 길게 늘어지면서

아제아제 주문이 노란 고물줄처럼 삭아서 뚝 끊기는 것이었다

교차로 끼기끽과 길게 길게, 깊게 깊게 맞물리면서

끽 하며 딱인지 퍽퍽인지 팍인지 멈춰섰다 

그 옛날 여선생님 빨간 색연필이 선명하게 획 지나간 한끗발 차이였고

/ 틀렸다는 받아쓰기 시험지 앞에 손바닥을 내밀던 한 아이가 떠올랐다 

오메 오메 이거 어째야 쓰꼬

목숨줄이 하나님이 보우하사 A4지 옆구리 두께로 빗겨간 와중에

후다닥 뜀뛰기로 뛰어가는

검게 탄 얼굴의 카키색 바지 주머니가 밀고가는 문장은 꽤나 괜찮은 시 같았다

후다닥 파란 방수포를 열어보는 트럭에 목은 사라지고

소나기 아래 골프 우산처럼 계속 깨진 줄줄이 물웅덩이를 이루고 

까만 아스팔트 이글거리는 아지랑이 열기에 

아이스크림 수박바 향기를 날리기 시작했다

제너시스 운전사는 뒷창에 스르르륵 열리는 하얀 얼굴에 대고

목덜미 없는 허리꺽기 형님 인사를 연거푸 푹푹 꺽어댔다

기억은 급브레이크를 슬로우모션으로 재생하기 시작한다

수직의 제너시스 속도와 수평의 수박 포터 트럭이 길을 다투었고

끼긱 소리는 하얀 점선 위에 검은 스키트 마크를 그리며 휘어졌다

파란 방수포의 속도가 급강하 수직과 맞물리면서

잠시 불룩해지며 앞쪽으로 확실하게 내몰렸다가

수박통들을 수평으로 압착시켰다 마치 그 옛날 짤순이처럼 짜졌다 

눈 깜짝할 속도로 다녀왔을 길은 U턴으로 뒤바뀌어 버렸고

제너시스 또한 그 검디 검은 속도로 다투던 길을 순식간에 내던졌다

마치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그 찰라 확 미끄러지며 스치던

썬팅 차창에 몽크의 절규 같이 후들거리던 내 모습이 지나갔고

나는 더욱 더 깊이 챙모자를 꾹 눌러썼다

운전자들은 방수포에 목덜미를 꺽어넣고 숫자 놀이에 옥신각신하는 사이

주변을 힐끗힐끗 살피던 그와 눈길이 가볍게 마주쳤다 

떠나는 거야 떠나는 거야 그 빌딩 피웅을 주문했던 그 2인자였다

그들 머리 위에 신호등은 그제서야 빨갛게 바뀌고

닭꼬치 횡단보도 신호등 길이 켜졌다

슬쩍 슬쩍 뒤돌아보고픈 등뒤에 그림과 싸우며 나는 횡단한다

그도 역시나 엄청게 큰 휴우우 먹구름을 퍼대기 시작했을 거라는 



 

`

 

댓글목록

서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꼬치꼬치 캐 묻는 것 보다
닭꼬치나 하나 뜯으며
감상해야 겠습니다.

고독한 언어의  길,
쉬엄쉬엄 건강 돌보시면서
걸어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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