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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 그 기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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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912회 작성일 18-07-24 08:39

본문

적폐積弊, 그 기슭에서 / 테울




모기를 죽이지 말라는 부처의 측은지심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누구는 뇌염에 걸려 죽어야했겠지

원수를 사랑하라는 예수의 거룩한 말씀 때문인지도 모르겠으나 

선한 사람들 무수히 죽어야했겠지


가령, 너 때문에 내가 죽을 것 같다면

난 너를 용서할 수 있을까


불현듯, 명월이 안테 반한 비단의 장수

왕서방의 불길한 눈길 그 가운데서

너는 과연 나는 과연

무엇을 선택할까


연일 이승과 저승을 오락가락하며 무자비로 내리쬐는 땡볕 갯벌 무덤가로 한껏 조아린

조개무리들, 그 어리석은 선택 앞에서 스스로 죽어 묻혀버릴 것 같은

조바심의 저 알량한 심성들을 노리는


비여, 바람이여, 파도여 

폭풍의 심장이여!


당신들 양심의 위치는 과연

안전지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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