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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떠나는 마음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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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지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83회 작성일 25-06-01 00:17

본문

사람은,
추억하고자 할 때
흔적을 남긴다.

사진, 인연,
우정, 사랑
추억은
그렇게 다양한 형태로 남는다.

겨울 저녁,
학원에서 돌아오는 길.
돌다리를 건너던 순간,
낯익은 풍경이
문득 낯설게 아름다웠다.

매일 보던 하늘,
늘 흐르던 천변,
그날 따라
왜 그렇게 눈에 밟혔을까.

나는
카메라를 들었다.
그리고 나중에야 알았다.

아,
나는 이곳에서
조용히 떠나려 하고 있었구나.

말은 없었지만
마음은 이미
작별을 배워가고 있었다.

그때 떠오른
어머니의 말

“과거의 모습이 어떠하든,
이게 추억이지.”

참 그러했다.
그땐 그냥 춥고,
피곤하고,
지나치기 바빴던 길이

지금은
이유 없이 아름답다.

추억
과거의 나에게서 온
조용한 선물.
한때의 풍경을
영원으로 남기는
작은 등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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