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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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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423회 작성일 18-07-15 21:34

본문

난 항상 그랬다.
너에게 뭔갈 주고 싶었다.
그래서 어릴 때 발표를 잘해 받은 사탕도
네게 주었었지.

내가 준 사탕을 입에 넣어
볼이 다람쥐처럼 됐었던 어렸던 너.
이렇게 너를 기다릴 때면 생각이 난다.

그 생각에 기분이 좋아지는 걸 보니
마냥 주기만 했던 건 아니었던가 보다.

너의 집 앞에서 삼십분째.
보나 마나 넌 나와의 약속도 까먹고 
늦게까지 꿈나라를 누비겠지.

예전처럼 너의 집에 들어가 너를 깨우기엔
나는 너무 컸고, 그리고 마음 또한.
목이 마른 네가 뺏어갈 이온음료가
미지근해지지 않길 바랄 뿐이다.

넌 아마 삼십분은 더 지나야 나올 테지.
나를 만난다고 과분한 준비를 해야 하니까.
그렇다고 늦게 오진 못하겠다.
혹시나 네가 빨리나올 수도 있으니.

창 너머로 부스스한 머리를 긁적이며
눈도 못 뜨고 내게 손 흔드는 너.
얼굴이 빨개지고 땀이 흐르는 건
더위 때문이 아니란 걸 이젠 알 수 있다.

여름사랑/창문바람

댓글목록

잡초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언이의 진술이 탁월 하신것 같네요, 여름사랑을 따듯하게 조탁 하셨습니다. 좋은 시 한편 아름답게 빛나시길 바라며 또 다시 다른 만남을 기대 합니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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