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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 날 형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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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291회 작성일 18-07-17 09:20

본문


초복 날 형수에게


아무르박



형수님~~~^^
그렇게 볶아치던 일들도
종반에는
폭풍이 지나간 후에 잔물결만 남았습니다
우연히 들렸던
수유리 어는 골목의 식당에서
잃어버린 입맛을 살려 준
참나물 무침이 고맙더이다
알바를 나왔던 큰아들은
아빠""
참나물을 들척이면
도토리묵이 어디선가 숨어 있을 것 같아요~~
저는 그 말의 뜻을
들기름 향기에 취해버렸습니다
택배요~~
하고 문전에 들어선 아이스박스
그 속뜻이 참으로 궁금하던 차에
주인이 뜯어놓은 상자에서
귀하고 귀하다던 전복이 가득했습니다
복날
주문받은 닭에
전복을 하나씩 넣어 준답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전복 삼계탕을
누구하고 먹을 거라고
두 그릇 맞췄습니다
그리고 오늘이 초복이네요
울 집 밥순이 생각에
한 그릇 먹으러 갑니다
형수님""
오늘도 좋은 하루 만드시고
일기장에 꼭 적어 주세요
괘씸한 놈""
나는 또, 전복 들어간
삼계탕 한 그릇 사주는 줄 알았쥐!""
염장 지르는 것도 가지가지 하네~~
형수님,
돼지고기도 비쌉니다
돼지바라도 드시면서
초복 잘 보내세요!!
형수님,
이 더러분 세상
꼭 복수 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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