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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끝 흰 구름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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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93회 작성일 18-07-04 11:50

본문

* 장마 끝 흰 구름 아래

 

아침 산 위에 애플망고 따 먹은

변광성(變光星)이 맑은 냇물을 풀어놓은 듯

하늘에 몽실몽실 흐르는 구름

구름 등 뒤의 하늘은 잠자는 소년처럼 푸르네

장맛비에 마구잡이 쓰러진 풀들이 젖은 땅에 엎드려

뿌리 쪽의 유구(悠久)를 읽다가 반의를 불러일으켰지만

뇌우 속에서도 벼는 벌써 한 치 이상 자라고

숲의 여름은 양생(養生)의 손길을 받아 수목들이 울창하네

장마 끝 구름을 타고 도시에서 마실 나온

고물과 모판 수집차량이

녹음된 카세트테이프, 목소리 굵은 앵무새를 날리며 마을을 더디게 지나네

내 집은 빈 비료포대 쌓인 전업농부가 아니오

내 놓을 물건이 없어 왠지 허전 하구요

 

* 禪學風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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