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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는 방황의 흔적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279회 작성일 18-07-02 09:59

본문





장마는  방황의 흔적

                                     석촌 정금용

 



장마는

취한  계절의  토악질로

게워내는  토사물이  사방에 질펀하다

 

저 높은  꼭대기 주막집에서  얼마나 달렸는지

거나해진  허공과 바람

 

옆구리를  휘어 감고  비틀거리는 바람에

덜 깬  허공이  휘청거린다

 

지켜보던 구름이  치맛자락  걷어 올리자

 

소스라치는  빗방울들

퍼붓는  빗줄기들

 

우산 속에서

소곤거리던  연인들이

놀란 표정으로  허리를 감싼다

 

땅에 부딪혀  터지는  빗방울

파편처럼  흩어진다

 

결코  헤어질 수 없다는 듯

다시  튀어 올라

 

지나는  고을마다  긴 꼬리

흔적  남기는

 

장마는

만나자마자  헤어지며

 

덜 깬  얼굴로   먼 길 나서는

방황의  흔적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얼마나 방황했으면 한 계절로 모였을까?

차라리 길 나서지 말고 주막집 주모나 붙들고 희롱할 일이지,

치맛자락 들출 때마다 쏟아지는 팝콘 들,
 땅도 아플  모다깃 매!

석촌 시인님! 주막에 모여 홍일점 앉혀놓고 낮술이나 한 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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