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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348회 작성일 18-06-25 12:06

본문


  父  
 
  활연




  마부磨斧─
  그곳 언저리에 계시다
  작침作針─
  뼈를 깎았으므로 스스로 침이 되셨다

  아흔다섯 아버지가
  칼싸움을 구경하고 계시다

  사십 년 더 깎으면 나도 저 활극으로 들어가 무사같이 무찌르리라

  이윽고,

  붉은 도끼날 한 조각을 떼어내 맞춤한 바늘 하나를 겨냥하느니
  무른 훗날 마음의 넝마를 기워댈지

  횃불 다섯 둥치를 홀연 끄고
  '不께서 오십여 년 전 저지른 罪가 이렇게 무럭무럭 자랐습니다'
  뇌는데
  가만히 발등 짚어보신다

  도끼날 겨눈 나와 아비,
  父

  목포 언덕 아래 고려장 하고 입방아 누비질이다





댓글목록

서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문단이 활연님의 시를 알아보는 날이
언제일까 궁금해집니다,
지각변동이 생길 그날이,

늘 고독한 그늘에 앉아 있는 시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칼날이 섬찟합니다.

늘 화이팅하시길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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