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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대하여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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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소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330회 작성일 18-06-23 09:27

본문

`

 

 

 

청춘은 너무 긴 기억

어리석음과 눈물을 접으려 몸을 실었다


텅 빈 객석이

저무는 들녘을 지나고

칼랑칼랑 날카로운 속도가

공기를 비틀고 있을쯤


킬힐의 높이로 세상을 내려다보았을

아름다움이 내 곁에 내려앉았다

포르르 날아가는 새처럼

시간은 쭈욱 쭉 구부러져 여수역

머리와 수평을 이루기 전에

뭔가 기념을 갖기 위해서라도

수작을 걸어야 했다


아몬드 힙 라인을 가진

코발트빛 아가씨

외알박이 물방울 다이아까지는 아니여도

큼지막한 아몬드 한 봉지는

여기 이렇게 가까이 있담니다,

척 내밀던 캔맥주와 함께

오프닝 영화음악이 부드럽게 어둠에 눕듯이

립스틱이 초고추장이 되던 때를 지나

입술이 아가리에 가까워지고 있을 쯤

휘트니스 크럽을 들먹이고 있었다


쇠 젖가락이나 대나무 젖가락이

차고 넘치는데

삐쩍 말라서 뭐 하게,를 힘차게 내뱉었다

아, 처음 만나던 그때의 그 눈빛이 빛나고

거 왜 있잖아, 그때 참 멋졌어, 자기

그 수작 말이야

이렇게 개수작이 됐잖아, 하며

화내듯 그랬지만

강물에는 거대한 금붕어가 헤엄쳤다

얼른 어항에 담아두고팠던 저 노을

지금도 그 붉었던 노을만은 그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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