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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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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322회 작성일 18-06-15 00:18

본문

너는 참 조그맣다.
귀엽다면 또 귀엽지만,
곤란하다면 또 곤란하다.

날 안아주는 조그만 너를
어떻게 품어야 할까?
당연히 '적당히'겠지?

적당히.
정말 어려운 말이다.
정말 어려운 행동이다.

커피를 적당히 타는 것도 어렵고
라면 물을 적당히 받는 것도 어려운데
너를 적당히 품는 건 얼마나 어려운 일일까?

느슨하게 널 안으면 네가 떠날 것만 같고,
그렇다고 꽉 안으면 네가 터질 것만 같다.
휴, 적당히라.

양손을 살금살금 너의 등에 가져다 대고,
양팔 가득 너를 감싼다.
아마, 내 심장소리가 네 달팽이관을 춤추게 하고 있을 것 같다.

적당히/창문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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