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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用)과 용(龍)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376회 작성일 18-05-30 23:02

본문

 

* ()과 용()

 

구름의 물결에

하늘이 씻겼는가

어느 곳은 구름 물결이 희고

어느 곳은 하늘빛 깊고 푸르다

천공(天公)에 숨결이 없다면

태양도, 달도, 별도 숨을 곳이 없을 것이다

 

기실 천공(天空)은 무공(無功)하니 만질 수도 볼 수도 없다

두 눈을 부릅뜨고 달려도

먼 곳에서 유혹하는 오아시스 아닌가

 

보아도 모르는, 문고리 잡히지 않는 문()이 하나 있을 따름이니

천변만화하는 만상의 물결이 천공의 숨결을 이룬다

그 문은 열린 적도 닫힌 적도 없다

만상이 조화로 감추고 드러내며 돕고 있는데

사람만이 호기롭게 자기만의 문이라고 우긴다

옛 왕들은 그 문에서 자기가 나왔다하고

신선은 그 문을 넘었다 하고

현자는 그 문에서 되돌아왔다 하고

범인은 그런 문이 자기 집 현관문보다 쓸모없다고 한다

노자가 용()이라 말하니 공자가 용()이라 했다

서로 말한 용()과 용()의 차이가 이상하지 않은가

결국 세상에서는 노자가 용()이 되고 공자가 용()이 되고 말았다

천공은 시시각각 숨결이 변화하니 보는 이에 따라

()도 되고 용()도 되는 모양이다

쓰임을 받거나 용()이 되어 날거나

자기 탓만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만상으로 빚어지는 그 문이 자기만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禪學風流

 

댓글목록

피탄님의 댓글

profile_image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기 탓이 아니라고 하는데, 요즘 보면...용이 용이 되려고 용을 써도 이 용도 저 용도 되지 못하지요.
이도 저도 아닌 게 너무 많습니다. 어렵습니다.

泉水님의 댓글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신이 안된 이들이 용이 되어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고
주변과 일신을 망칩니다.
바르게 열심히 사는 게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구름  뭉게한  곳으로

구경 떠나는   
바람불러  빗자루질  어지간하라  당부합니다    밍밍해질까 봐

문도 없다는  그곳에
석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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