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에서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도시철도에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공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538회 작성일 18-05-31 07:20

본문

도시철도에서 / 공백

나는 가고 있습니다 앉은 채로 부전역을 출발한 동해남부선은 일광으로 갑니다 한낮의 더위가 선로를 뜨겁게 데우고 다른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같은 목적지로 갈 때 무리는 눈을 감습니다 딱딱한 공기에 갇혀 몸에 걸친 것들이 표정을 구기고 있습니다 태어난 나라와 길러진 나라가 다른 것들이 서로의 젖꼭지를 바라봅니다 나는 새로 산 유니클로의 에어리즘으로 숨깁니다 얼굴을 머스터드가 낭낭한 품을 들썩이며 웃습니다 일본에서 생산한 14 온즈의 셀비지 진이 무릎을 힘겹게 폅니다 플로럴 원피스가 오이 냄새를 풍깁니다 코를 찡긋거리는 검정 슬랙스들이 출입구에 기대어 있습니다 땀에 젖은 옥스퍼드 셔츠들이 눈치를 봅니다 열차는 겨드랑이처럼 좁고 눅눅한 터널로 향합니다 끈적한 어둠이 곱추처럼 굽혀진 침묵의 등을 주무릅니다 우리라 부르기 어렵게 뭉친 것들, 갈색 눈동자를 하고 있습니다 허리를 펴고 슬그머니 뜬 눈들이 짐승처럼 숨을 쉽니다 분간할 수 없을 때 분간하는 것들을 물어뜯습니다 목적지로 굴러가는 바퀴의 조용한 비명만이 또렷하게 들립니다 터널의 끝에 다다른 열차에서 구분지을 수 없는 배경이 흩어집니다 조각난 빛과 어둠이 섞입니다 깨진 쇼윈도의 발가벗은 마네킹처럼 우리는 정지해 있습니다 이어폰은 차렷 자세를 계속 유지합니다


댓글목록

서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분간할 수 없을 때 분간하는 것들을 물어뜯습니다
이어폰은 차렷 자세를 계속 유지합니다.

유쾌한 사유입니다,^^

공백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공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칭찬감사합니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시인님, 청소년 방에서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셔서 저는 시를 더 좋아하게 되었더라죠. 항상 건강하시길

Total 41,006건 493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6566 여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0 06-03
6565
꽃들아 댓글+ 2
반정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7 06-03
6564 일하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5 06-03
6563 CrownPi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0 06-03
6562 그행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6 06-03
6561
나비의 비행 댓글+ 1
麥諶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9 06-03
6560 하얀풍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0 06-03
6559
바람 댓글+ 1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0 06-03
6558 소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1 06-03
6557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0 06-03
6556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7 06-03
655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7 06-03
6554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3 06-03
6553 개도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4 06-03
6552
등목 ( 목물 ) 댓글+ 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0 06-03
6551
산책길 벤치 댓글+ 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6 06-03
6550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8 06-02
6549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6 06-02
6548 비쥬0스텔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6 06-02
6547
나뭇잎 편지 댓글+ 4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1 06-02
6546
불금 퇴근길 댓글+ 2
네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6 06-02
6545 형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2 06-02
6544 일하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6 06-02
6543
슬픔 후에 댓글+ 2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5 06-02
6542
詩人辭表 댓글+ 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1 06-02
6541
중간자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0 06-02
6540
아내의 발 댓글+ 1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3 06-02
6539
한산도 댓글+ 7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2 06-02
6538
黃桃의 진실 댓글+ 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8 06-02
6537
앵 두 댓글+ 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2 06-02
653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6 06-02
6535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9 06-02
653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2 06-02
6533
겨울나무 댓글+ 2
pyu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8 06-02
6532 돌체비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7 06-02
6531
징검 다리 댓글+ 24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9 06-01
6530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7 06-01
6529 형식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6 06-01
6528
오월에 감사 댓글+ 6
김 인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2 06-01
6527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2 06-01
6526 소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5 06-01
6525 똥맹꽁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0 06-01
6524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3 06-01
6523
산촌의 밤 댓글+ 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1 06-01
6522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9 06-01
6521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4 06-01
652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2 06-01
6519
흑행 댓글+ 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4 06-01
6518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8 06-01
6517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6 06-01
6516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7 05-31
6515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5 05-31
6514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8 05-31
6513
음과 양 댓글+ 1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3 05-31
6512 예향박소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9 05-31
6511 초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6 05-31
6510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3 05-31
6509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4 05-31
6508
하늘 댓글+ 1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0 05-31
6507 형식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9 05-31
6506 똥맹꽁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3 05-31
650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3 05-31
6504
선물 댓글+ 2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8 05-31
6503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7 05-31
열람중 공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9 05-31
6501 셀레김정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3 05-31
6500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0 05-31
6499
생명 댓글+ 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4 05-31
6498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5 05-30
6497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6 05-3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