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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속의 꿈을 타이핑 한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소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440회 작성일 18-06-04 12:50

본문

`

 

 

 

 

골목길은 조용했고 창문들은 늘 캄캄했다

그을린 태양빛 얼굴에

엄마 신발을 발목까지 끌고 나온 소년 하나

은사시 나무숲이 지붕까지 내려와 

밤하늘의 별들 만큼 눈부시다

 

그 고요한 집들의 빈 시간은 매미와 같다

밖으로 나올 때까지 계속 잠을 자고 있는

서가의 책처럼 제대로 앉아 있다

 

맞벌이 부모를 가졌던 소년의 기다림 속에

뒷다리를 길게 뻗어 스트레칭 하는 고양이도

구태여 관심을 구걸하지 않았다

담쟁이덩굴 속에 작은 새들도

절반이 빈 집이고

우두커니 철조망 울타리와 함께 녹쓸어 간다

때로는 깊은 밤

설마 설마,하는 마음과 어쩌면 어쩌면 짙어지는 짐작에

갑자기 깨어난 소년은 울었다

 

강물에 그림을 그리던 은사시 나무를 지우며

새까만 산이 흘러내렸다, 어서어서 자라거라 쑥쑥

해마다 면적을 넓혀 갔다, 갈대가 상륙한 모래톱

습관적으로 충돌하는 물안개를 가진 다리가

춤을 추곤 했었다 호두깍기 인형의 설탕 요정이 같이

은빛의 고상함으로, 도시로 빠져나가곤 했었다

그리곤 저 깍아지른 빌딩 창문에 부딪혀오곤 했다

 

이해할 수는 없어도 잊을 수는 없는 추상화

옥수수밭 낡은 간이역 대합실

깨어질 듯 푸르른 날도 해바라기는 고갤 숙인다

기념물 하나 없이 덜컹거리며

그 강가를 지나가는 기차와 새소리

아파트 시멘트 씨앗이 뿌려진다는 데

부르면 값이 된다고?  중무장한 값이겠군

모기에게 뜯기면서까지 복잡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짙은 구름층에서 떨어져나온 반짝이 어린 양 한마리가

낮달을 뜯고 있다

한 콩깍지 속에 든 두 개의 콩알 같다, 두 노인네

검은빛으로 검게 구워진 아스팔트도

하루가 다르게 지쳐가던 시절인지

거품을 물고 달리는 119 구급차가 지나갔다

 

이마에 땀방울이 길게 일어선다

이제는 얼마 남지 않았어

고생을 해도 내가 하니까 내버려 둬

쓰라린 무언가를 떼어 내려는 듯 침을 뱉는다

논밭을 갈아엎고 아파트를 심는다는데

여기가 찜질방인가?

뉴스 치고는 신선도가 떨어지는군

이제나 저제나 자꾸만 구부정해지는 눈꺼풀

누군가 끼어든 시간도 거나하게 취한듯 흔들린다

시커멓기만 한 굉음을 떨구고 가는 철가방 오토바이

악취를 내쫒는 환풍기 날개가 떨고

탄도 미사일처럼 태양도 죽죽 기온을 높이고

V 자형 계곡은 거대한 가위처럼 보인다

늙은이들이 척척 정리되겠어

지금 사는 집이 많아 낡아서,,,,,,,

뭔가를 기대하는 말투다

크고 늙은 느티나무 가슴 한 구석에

맴맴 소리가 바싹바싹 타들어 가면서

강가에 모래밭은 더 넓어졌다

자도 자도 계속 졸리운

여기저기 떨어진 그림자는 진하다

 

조금씩 빈 집이 늘더니 가로등도 끊겼다

 

출퇴근길 전철칸의 작은 끼니들로 이루어지던, 삶

누구에게도 틈을 보이지 않으려 거울을 보곤 했던 아침

그 도시는 가짜였다

 

희미하게 들리는 문 여는 소리

손가락에 웬 아기 구름?

부엌칼이 미끄러진 거야!

옛날에 말이야, 저기,,,,,,

어느 정도 옛날인데,,,,,,

 

침묵이 어둠과 섞인다

창밖을 봐도 커다란 구름뿐

저녁의 첫 산들바람이 지난날을 쓸고 간다

 

바람을 안은 커튼이 잠시 부풀다 내려앉는다

 

 


,

 

 

댓글목록

소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소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가 누구데요?

이름만 가리면
누구 시인지 모른다는 이 시대의 시들시들한 시들 속에 사람으로 살아가는 사람다운 사람닮은 시를 쓰는 사람도 있긴 있었나 봅니다

하기사 시마을은 넓디넓은 바다와 같은 가슴을 가졌더군요
나들이 나온 철없는 아이처럼 요리조리 돌아다녀 보았습니다

세상사가 그렇듯이 고래도 있고 새우도 있고 하다 못해 꼴
뚜기도 있고
항공모함을 띄우는 깊이도 있고 종이배를 띄우는 옅은 깊이도 있고
태풍과 파도가 쉼없이 오가고, 유유자적 뜬구름도 노닐구요
온갖 우여곡절이 시로 엮어가는 그런 마을이 아닐런지요
특산품으로 시를, 생산하는 마을 말이죠
마음도, 댓글도 시로 오가는 우리 마음의 시마을

그런 거겠죠

마스크가 잘 팔렸다는 5월의 황사를 넘어
6월이군요
이 무더위가 완전히 비명 횡사했으면 좋으련만, 무지 덥네요, 앞으로 얼마나 더 무더울지

님에게 시원시원한 한 주일이 되시기를
소망해 봅니다

마황a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마황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풍기를 틀어놓고 시원시원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개펄이 바다의 폐이듯 시마을이 시문학계의 호흡기관이 아닌지요..
짱뚱어 같은 몸짓으로 뛰노는 저는 시단에 새활력을 불어넣으려 노력하겠습니다..
유독 긴 시에 관심을 보이는 제가 소드님의 팬이 될 수 있음에 상쾌한 기분을 읊어보았습니다..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사람다운 시 보다 위트가 넘치고 풍성한 무자극을 추구하면서 시를 하겠습니다..-.*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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