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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의 반쪽 시인도 못되는 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2,218회 작성일 18-05-20 16:28

본문

  반의 반쪽 시인도 못되는 나 / 테울




  우리나라는 시인이 참 많은 나라라지

  하도 많아 통계조차 잡을 수 없을 정도라지

  시도 때도 없이 시인의 시늉을 하는 나도

  개나 소 같은 개중 하나일 수밖에


  우리나라는 천상천하유아독존처럼 유독 삼팔 따라지 같은 남과 북의 경계가 있지

  요즘 같으면 남녀칠세부동석처럼 남과 여에도 그런 경계가 생겼을 터

  예로부터 요상한 선을 그어 남남북녀라 치켜세웠지만

  그러니까 그곳은 개뿔은커녕 소뿔도 없는

  얼토당토의 경계겠지


  아무래도 수컷인 난 남쪽 씨앗이므로 북쪽 말씨도 배우고 절에도 다니고 여자의 생리까지 고루 알아야

그 경계를 맘껏 넘나들어야 삼천리강산 모두를 아우르는 진정한 시인일 텐데

  결국 난, 그 반의 반쪽도 안 되는 시시한 글쟁인 셈이지

  어의語義를 잃은 개인이거나 소인이거나


  어느새 바뀐 안팎 그 골방에 갇혀 아내의 눈치나 살피고

  밖이라곤 평생 한라산자락에 박혀 백두산을 멀리하는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품고  나서는  길 보다는
풀어내고  나서는  글쟁이의  가뿐한  귀천의 발길

시여서  망정이지
소설이었으면    종이 값 외상에  덜미잡혀    못 나설 판........ 아닐까요?
이를테면
석촌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귀천까진 아직 엄두도 못내는데....
소풍이 아직 많이 남은 듯합니다

시여서 망정이지요
흥청망청

소설 한 편 써볼까도 해봣지만
결국 생각만하다 말앗지요
짧은 필력 탓
붓타령으로...

감사합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나라는 시인도 가수도 미를 즐기는
모든 예술가가 많은 나라
남남북녀는 시인님을 두고 한 말이라는 말이 있던데요ㅎㅎ
지칭 시시한 글쟁이라도 시인님은
한라산 정기를 삼천리강산에 알리는데 부족함이 없다고
사려되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 김태운시인님^^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늘 보고 배우고 반성하고 또 체찍을 가하지만
시의 경계가 너무 지난합니다.
갈 수록 태산입니다.
습작만 하다 허한세월 다 가겠죠?
일침을 놓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 고백인데
어쩌다 백고로 ㅎㅎ
어떤 이는 시인이 신의 줄임말이라더군요
어쩜 신을 닮고 싶은 거겠죠
그러니 늘 한계에 부닥치지요
공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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