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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두통을 앓는 사람들 /추영탑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180회 작성일 18-05-04 11:34

본문

 

 

 

 

 

 

 

 

 

편두통을 앓는 사람들 /추영탑

 

 

 

햇볕을 뒤집어 쓴 어떤 이는 벌써 여름이라고

했고 그늘에 숨어든 누군가는

여름이 다 되었다고 했다

 

 

길어진 여름이 짧아진 봄에 몸을 섞는 동안

봄을 야금야금 다 씹어먹은 암컷 사마귀가

땀을 게워내며 신트림을 한다

아무래도 부끄러웠던지 마지막 꽃잎을 떨군다

 

 

꼬리를 맞댄 노린재 두 마리도 다른 방향으로

머리를 튼 채 곧 떨어질

꼬리를 끌고 그늘로 들어간다

 

 

등을 돌려 외면하는 두 계절, 두 물길

 

 

몸은 여름에 밀어넣고 마음을 봄에 놓고 와

편두통을 앓는 사람들이 있어서

언제나처럼 하는 말, “그리하여 봄날은 간다.”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골 싸매고  살폈던  문장  어느 귀절에도  처방은 없어

추생원네  밭
풀 뽑다    팅팅 불어  돌아와 보니
젖먹이는 어디 가고  ,  나른해진  봄날만 가네  ㅎ ㅎ  & &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 성이 추씨가 아니니 생원이고 참봉이고 상관은 없소이다. ㅎㅎ

그냥 가는 봄이 아쉬어 여름을 붙들고 한 게임 벌였지만 역부족!
봄의 꽁무니에서 걸판지게 사업을 벌이는 벌레들만 보이더이다.

그들도 남과 여가 있을테니 가는 이 봄이 아쉬어  놀다가세! 놀다가세

이밤이 다 새도록 이 낮이 다 가도록 놀다가세, 여념이 없더이다. ㅎㅎ

감사합니다. 석촌 시인님! *^^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치가 그렇지요
양지에서 바라보는 여름과
그늘에서 바라보는 여름처럼
각기 위치에서 해석하는
관점들
결국 객관적 시각이 중요하다는
생각. 문득 해봅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군요.
계절도 그래서 여름이라 느키는
사람에견 여름이고  아직은 봄이라고
우기는 사람에겐 봄일 겁니다.

감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계절에 편두통 잘 어울리는 내용 입니다
그런데 너무 빠르게 흐릅니다
금년이 벌써 절반 정도 도망쳤으니,
연휴 잘 지내시기를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월은 누가 쏘아 올리는지  너무 빠릅니다.
편두통이 차라리 두통보다 더 괴롭더군요.

어느 때거나 계절통을 앓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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