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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꽃의 생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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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초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62회 작성일 18-05-04 14:34

본문

할미꽃의 생태(4)



달도 뜨지 않았는데 
뜰안이 대낮처럼 밝아졌습니다.
왕자별 몸에서 빛을 뿜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왕자별은 해 질 무렵에
되심어 놓은 앳된 선홍색 꽃을 내려다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고사리 손 같은 초록잎이 하늘하늘 손짓하는 것입니다. 
앳된 선홍색 꽃은 키도 껑충 커졌고 환하게 미소지운 얼굴로 변한 것입니다.

왕자별은 그 자리에 엎드려 두 손을 턱에 괴고 숙녀의 얼굴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숙녀는 고맙다는 듯이 머리를 숙였다가 다시 왕자를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는 할아버지 안부를 물었습니다.

왕자별은 남쪽 하늘에 떠있는 푸른 별을 가리키며 할아버지는
새싹으로 다시 태어났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숙녀는 왕자별이 가리킨 하늘을 올려보다가 얼굴가리개 꽃받침이 뒤로 젖혀졌습니다.
그러자 머리에서 머리카락이 자라나기 시작했습니다.

숙녀는 할아버지 있는 곳으로 보내달라고 말하였습니다.
어느새 숙녀의 얼굴에 눈물이 맺혀있었습니다.
벌써 이슬이 내리는 새벽이 온 것입니다.

왕자별은 외딴집으로 들어가야 할 시간이라며 일어섰습니다.
외딴집으로 들어가려다 뒤돌아보며 숙녀에게 말하였습니다.

키가 더 자라고
머리카락이 길어지면
나와 함께 할아버지 계신 곳으로 가겠냐고 숙녀에게 물었습니다.
숙녀는 고개를 끄떡이며 초록색 두 팔을 번쩍 들어올렸습니다.

왕자별은 외딴집 안으로 몸을 숨겼습니다.

벌집에서 꿀을 찾아나서려는 벌꿀들의 웅웅거리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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