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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년 4월, 열세 살 소녀(韶女)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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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형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55회 작성일 18-05-01 16:45

본문

기인 겨울 지나 저 꽃 필 때까지 

내 나이 열 셋, 참고 붙들며 그날을 기다린다

 

둘러쌓아 날 가둔 짐승들, 난 그들만의 성노예

라이터로 성기를 지지고 몸에 문신을 새겨 넣곤 

매일 백여 마리의 흉기로 뱃속을 들쑤셔졌다


불복종한 친구의 굴러 떨어지는 살점

성병 걸린 친구는 쇠꼬챙이로 자궁을 찔러놓아

임신한 내 친구는 자궁을 째어내 태아를 도려냈다


잠이 안 와 피비린내와 먹은 게 없어서

참아야 돼 토가 쏠려도 먹은 게 없어서 

콧속을 잠식한 역함은 이젠 익숙한데

터질듯 한 울음은 차마 견딜 수가 없구나


피범벅이 된 내 육신은 그저

혼백이나마 귀향길 바라 그날만을 기다린다


 

                <19394, 열세 살 소녀(韶女)>



 

------------------------------------------------

작성자의 말:

잊지 않았습니다. 타버린 그 마음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님들은 항상 우리 마음속에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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