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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벤트]봄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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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형식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279회 작성일 18-04-06 13:35

본문

봄감기



이른 아침 

침대 한끝에서 마주친 바람이 

가슴팍에

작은 벚나무 하나를 심어주었다


그날 이후로


구석구석

봄볕의 체온을 닮은 열꽃들이

꺼풀 소리도 없이 고요히,

고요히 피어나기 시작하고


재채기를 때마다

하얀 벚꽃잎들이

웅큼씩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


그렇게 그늘을 뒤집어쓰고 

사흘쯤 앓았을까


어린  

세상에 올려보내기 위해

흔들리며 발열하는


벚나무의 글썽이는 생애를 

조금은 것도 같아


혼곤히 잠든 당신의 발끝을 생각하는 

오늘,

봄밤





댓글목록

연못속실로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연못속실로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린 싹 한 잎 세상에 올려보내기 위해 흔들리며 발열하는
벚나우의 벚꽃은 너무 아름답겠군요
그래도 감기조심하세요 봄바람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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