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도는 니 아빠한테 배워라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면도는 니 아빠한테 배워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263회 작성일 18-04-01 09:12

본문





면도는 니 아빠한테 배워라


아무르박


장바구니를 들고 장에 간다
음식을 만들더라도
설거지는 쉐프의 마지막 자존이라 생각하는 남자
차라리 내가 음식을 만들지
단출한 식단에 부패식단 그릇이 나온다
묵찌빠도 통하지 않는 아내
접시가 무너지는 소리에 가끔은 미안하다
어쩌겠나
주머니가 가난한 집의 회식은
닭볶음탕에 냉장고의 야채통을 터는 일
야챗값이 금값인 줄 모르고

구멍 난 넌닝 구멍 난 팬티
구멍 난 입이 있어도 말하지 않았다
당신 말고 누가 본다고
함께 사우나 간 박대리가 알고
그 와 술자리를 함께한 베트남이 알고
그 와 열애 중인 미스김이 알고
거래처 사장님도 회자하는 이야기를
아내만 모른다
채널 선택권은 빼앗겼지만
매 끼니
선택의 여지를 남겨두지 않는 독재자
김광석을 좋아하고
직장은 강남으로만 다녔던 사람
이문세의 광화문 연가를 좋아한다
벙어리 바이올린을 부를 때 알아봤다
그 집 노래방 분위기를

아날로그 주방 라디오를 들을 때마다
죄를 짓는다
안방의 뉴스에 묻혀 간간이 들리는 음악이었다
아내의 쉰 목소리
찌직 찌찌직
디지털인가 돼지 털인가
누가 뭐라 했나 지가 사 준다 했지
자꾸 깜박거리는 텔라파시
애꿎게 처가에 장인어른한테 화를 냈다
아빠는 멘 날 KBS야
한순간 뜨끔하다
나는 YTN

형제가 번갈아 상을 차린다
단출한 어머니의 생일상
어디서부터 꼬인 걸까
동네 한 바퀴 돌고 다시 제자리
출입문은 없다는 듯이 제자리
아내는 투정을 부린다
미역국은 역시 쇠고기야 하는 한우
잡채를 요즘 누가 먹어요
생일상에 오르던 잡채
둘째 누님이 케이크를 보냈다
토요일 밤이면 생각나던 치맥
어머니의 생일상이다
생일은 땅겨 먹는 거야
해몽은 좋았지 꿈자리가 사나웠나
기름진 속이 더부룩하다

하나님도 부족했던 일은
이 세상에 엄마를 보네 하셨다
우리 집 하느님도 못 하는 일
면도
제모가 아닌 면도 말이다
솜털이 까만 대학생
둘째 아들을 붙잡고 술을 마셨다
도깨비방망이는
카드가 아니라 쿠팡이라 생각하는 남자
면도기부터 주문했다
하루 상간으로 또 배달된 면도기
술이 깨고 또 시킨 거다
인생의 첫 출발부터 세숫비누로 시작할 수 있나
화장품 판매대의 풍경이 낯설다
면도크림을 사 들고 집으로 오는 길

하나님
저보다 오래 사셨죠
면도크림은 잿물을 쓰셨나요
저는 코밑에 수염이 나기전에 아버지를 데려가셨죠
아버지는 일회용 면도기에
세숫비누를 사 주셨겠지요











댓글목록

아무르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의 마감법

축하합니다

독특한 시
1인칭의 화법

기성 문단에서는 보기 드문 문체
잘 감상했습니다

시는
발명품이 아니죠

삶에 경험이 아니면
모방이 아니면 쓰이기 힘든 게
시의 딜레마란 생각


꽃은 저마다의 색이 있고
향기가 있다는 생각에는 굽히고 싶지 않습니다

거듭 축하드립니다


가끔 전하는 시 마을 통신
임의 안부가 궁금해지는 건

꽃을 사랑한 벌과 나비
아니
바램이었겠지요


이 좋은 봄날에

흔들리는 별은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였음을~

Total 41,033건 510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5403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2 04-06
5402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8 04-06
5401 JAEYO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 04-06
5400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0 04-06
5399 마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9 04-06
5398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5 04-05
5397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2 04-05
5396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0 04-05
5395 예향박소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6 04-05
5394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9 04-05
539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5 04-05
5392 마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9 04-05
5391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5 04-05
539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8 04-05
5389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3 04-05
5388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4 04-05
5387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3 04-05
538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7 04-05
5385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0 04-05
5384 부산청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6 04-05
5383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9 04-05
5382 셀레김정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8 04-05
5381 야랑野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2 04-05
5380 야랑野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1 04-04
5379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4 04-04
5378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1 04-04
5377 마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9 04-04
5376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0 04-04
5375 월수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4 04-04
5374
사월은 댓글+ 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7 04-04
5373 예향박소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0 04-04
5372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4 04-04
5371 손성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3 04-04
537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0 04-04
5369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6 04-04
5368
사월의 요새 댓글+ 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3 04-04
5367
봄날의 재편성 댓글+ 10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8 04-04
5366 김해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1 04-04
5365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5 04-04
5364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3 04-04
5363 jyeol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7 04-04
5362 권계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9 04-03
5361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7 04-03
5360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5 04-03
5359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7 04-03
5358 마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3 04-03
5357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3 04-03
5356 휘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2 04-03
5355 예향박소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6 04-03
5354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6 04-03
5353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4 04-03
5352 고량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1 04-03
5351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2 04-03
5350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3 04-03
5349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1 04-03
534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5 04-03
5347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1 04-03
5346
딸기는 붉다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8 04-03
5345 부산청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2 04-03
5344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8 04-03
5343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2 04-03
5342 백홍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2 04-03
5341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5 04-02
5340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8 04-02
5339 월수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0 04-02
5338 부산청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1 04-02
5337 江山 양태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9 04-02
5336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6 04-02
5335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3 04-02
533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6 04-0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