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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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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휘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67회 작성일 18-04-03 18:59

본문


그것이 너의 자리인가
한참을 돌다
맴돌다
기다려온 곳이 겨우 이곳인가
고작 여기란 말이냐

끝없이 돌아가던 너의 제자리를 알 수 없었으니 그저
버려진 자리가 너의 결말인 듯 싶다
네가 밀어주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는 이들이
가만히 너를 바라보고 있는데
아니 나를 바라보고 있는 것일까

수십을 돌아 원점으로 향하면
누군가 던져두었던 너의 자리로 가면
한 걸음을 나아간 이는 앞을 향하는데
너는 뒤편으로 보이지 않았다
그랬다

하지만 뒤쳐짐을 향해 나아가지 않으면
사실 네가 그들을 움직이는건 아니라는게
톱니에 박혀 몸부림칠 뿐이라는게 알려지면 너는
버려질지도 몰라
그러니 버둥거리더라도 춤추듯 아름답게
끝없이 움직여야해

그런데 멈춰선 곳이 여기란 말이냐
그래 그곳이 너의 자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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