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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8>불꽃 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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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童心初박찬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247회 작성일 18-03-13 01:58

본문


<이미지8>불꽃 영혼

 

    박찬일

그대는 익어본 적이 있는가?

 

익는다는 것은 푸름이 아니요

익는다는 것은 어제가 아니며

익는다는 것은 오늘의 혼자가 아니다.

 

귤이 익듯

사과가 익듯

태양 아래 모두 내어주기 위해

맘껏 익어본 적이 그대 있는가?

 

익는다는 것은 두려움 지우고

바람과 햇살따라

모든 것을 변화시킨다는 것이다.

소신공양하듯, 육신과 혼을 모두 비우고

소시개로 스스로를 내어놓는 일이다.

활활 타오르는 불꽃 속에

하이얀 재를 향해 

맹렬히 나를 던져넣는  일이다.

 

그리하여 떫음과 푸름과

분노와 낙망과 좌절을 지운 이름이다.

 

그러나 그대여.손꼽아 세어보자.

우리가 진정으로

영혼마져 말캉이 익어 본 날은 과연 몇 날이었는지

 

꽃과 나무가 익는 날은  

벌과 나비도 엄숙하였나니

별이 익는 날은  호수도 잠잠하였나니

 

아! 그대여

우리가 진정 익는 날은.

 

2018.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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