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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계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00회 작성일 18-03-09 13:49

본문

 

法鼓(법고) / 김 계반

 

 

적막에 박제 되었던 소리다

면벽에 봉인 되었던 맥박이다

여린 호흡을 짚던 북채가

소리의 근육을 비틀자

파초 잎에 울음을 쏟는 소나기

젖지 않는 땅이 없다

휘몰아 채찍질 하는 법륜

고삐 조인 먹빛 소맷자락이

박동의 멱살을 잡고

우레같이 후려치는데

마른 소 울음 들었던가

소릿길을 열고 툭 불거지는 불덩이

얼떨결에 불려나온 심장이

飛天하는 장삼자락에 안기어

하늘 오르고 있었다

活 活 타오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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