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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안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가을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256회 작성일 18-02-23 20:56

본문

불꽃 안부

 

 

하얀 관속에 누운 나를 생각할 때 갑자기

온 세상의 전기가 나가버렸다

곧 전기가 들어오고, 내 삶이 재부팅된다면

나는 다시 온전하게 살 수 있을까

오류 많은 인생은 매사 안전모드로 살아야 할지도 모르겠다

안전하게 큰 활자의 인생 표지판을 따라 간다면

길을 헤맬 일도 없어서 곧장 너에게로 갈 수 있겠다

너 아닌 인연은 두드리지도 않겠다

 

이미 숨이 나가버린 몸을 유언장처럼 고칠 수 없다고 생각할 때

죽음은 오체투지 하던 신경세포 하나하나를 끊어내는 일이었다

이대로 무덤 속에서 쉬이 잠이 들지 못하는 나는

시계초침 같이 날마다 너를 사랑한다고

켰던 그 마음을 닫지 못 하겠다

 

언젠가 폭설이 그치고,

무사히 너에게로 갈수 있다고 생각할 때

얼어버린 나의 창문에도 따뜻한 숨이 피어오르고

나의 집은 더 이상 무덤이 아닐지 모른다

 

 

댓글목록

그로리아님의 댓글

profile_image 그로리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흙과는 대비되는 문체로
흙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닌
하늘과 바다
먼나라 이웃 나라
우리나라 모두를 아우르는
문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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