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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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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84회 작성일 18-02-21 03:51

본문

사랑에 대하여/장 승규




사랑은
내 마음, 점 하나가 나가서 짓는 것인가
그대와 살 집을 짓듯이
두 마음이 만나는 자리에 
터를 닦는다

내가 그대를 사랑하여 
올해 가장 예쁜 
장미 한 송이를 바친다
그러나 예고 없이 오는 거절, 싸늘하다
집터를 닦다가도 이제
생존에 실패한 장수의 주검처럼이라도 
돌아와야 한다
마음은 상처를 받을 뿐이니까

돌아오는 그 마음 어디서 나갔던 걸까
내 안에 원래 있던 자리가 없다
외딴 섬 그 붐비는 절벽에
새들도 주소 없이 집을 찾는데 
못 찾는 게 아니다
없던 마음이 나갔다는 건가
사랑은 생겨나지도 존재하지 않았다는 건가
결국 외로움이라는 마음자리에 
점 하나로 조용히 돌아와 앉는다

사랑은 
외로운 마음의 표상에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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