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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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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네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96회 작성일 18-02-04 08:49

본문

아버지를 보내고

       


따뜻한 눈가에

차디차게 식어버린

육신을 보내고 돌아선 나.

 

텅빈 영혼이

가슴을 후벼

훨훨 타버린 체온만 남았다.

 

바람을

핑계 삼아

커진 빈자리를 가리려는지

소리 없는 울음을 삼키며

두 손 모아 합장을 한다.

 

달그림자에

햐얀 눈꽃이 필 때면

모두다 비워낸 낯선 비탈길에서

깊은 외로움이 되어 말없이

아버지를 만날 것이다.

 

아버지가

나를 부를때까지

세상살이 등에 지고

이제는 나홀로

고개를 바짝 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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