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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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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369회 작성일 18-01-27 09:37

본문

눈길

 

하얗게 고운 발자국처럼

나는 그대를 보내고 나면

그 뒤를 더 는 따라갈 수 없다,

 

눈 위에 아련한 모습으로

때 묻지 않은 영혼 검은 상처로

찬바람 부는 매서운 공간에

나 홀로 흔적을 지우며 살아간다

 

어쩌다 햇볕이 잠시 이울고

진창 녹아 흉물스러운 몰골

자동차 바퀴가 또다시 으깨지만

질척대는 세상으로 끌려간다

 

누군가 그 위를 밟고 가는 시간

아직도 주변에 해맑게 쌓인 눈

하얀 미소로 상기된 눈을 흘겨도

 

천년을 살아가는 소나무는

발목이 퉁퉁 부어 길섶에 서서

한 방울씩 흘리는 눈물을 씻는다

 

가슴에 바늘구멍 숭숭 뚫리도록

힘든 삶을 꿋꿋이 견디는 지혜, 

삶은 누구나 눈길처럼 절 척 댄다.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생길 같은 거,
그게 '눈길' 이군요.
하얗게 소복히 쌓였을적엔 새하얀 세상이건만
밟히고 밟히면 질척대는 길,
밟히다 얼면 넘어뜨리는 길,
고운 시밭에서 지나간 12고개를 넘겨다 봅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좋은 주말 보내세요.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눈길 처음은 좋은 데, 밟을 수록 진흙탕 길,
사는 과정이 어쩌면 그러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아무나 따라갈 수도 없는 발자국으로
지금의 생활이 마무리되듯 합니다
주말 가내 평안을 빕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질척이는 흙탕 길
학교다녀와  바지가랑이  털며  살던 길

눈도  숭숭한 구멍도  흔적마저도  자꾸 돌아다보이는  그 길

두무지시인님  천년가는  송화가루날리는 길입니다
발목 잡혀 머물며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눈길은 발자국의 대명사!
따라갈 수 없는 숙명 입니다.
언제부터 눈길로 남은 저의 삶을 돌아보며
조금은 마음이 가라앉은 모습 입니다.
그러나 누구나 거부할 수 없는 눈길을 한번 같이 걷고 싶은 생각 입니다
함께하신 발걸음 감사 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는길에 그대를 보내고도 따라가지 못하는 마음, 
얼마나 안타까울 지를 생각해 봅니다.

이별을 모르는 길가의 노송이나 되었으면...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십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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