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인간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투명인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590회 작성일 18-01-28 00:34

본문


투명인간

활연




  저녁의
  입사각을 따르면
  술잔이 생겨난다

  사마귀가 앞발을 세우더라도 막을 수 없는, 오래된 경전에 소중한 것 중에서도 제일이라 했으나 고린내가 난다고 폐기하기 일쑤였다

      *

  외로운 자들이 야윈 어깨뼈를 서로 핥아주고 거친 터럭을 다듬어준다 낮은 부뚜막에 앉아 아궁이에 장작을 얹어준다 한 사람을 온전히 태울 듯 끓어오르기도 한다

  저녁의
  잿더미를 뒤적거리면
  눈이 빨간 울음들이 바스러져 있다
  영상일 때 울먹이고
  영하일 때 눈물겹다
  잉걸불이 굴뚝이 된 것은 추억의 일이지만

      *

  사람을 하나씩 집어삼켰다는 후문이 따른다 사납게 몰아쳐 왔으나 아침에는 이슬로 사그라졌다는 목격자도 생겨났다 치명적인 순간을 기다려 급소를 내리친다는 관찰자의 담론이 유포되었으나 헛소문이 되고 말았다

  유령과 친해질 수 있느냐 물었고
  지박령을 끄집어내 방랑자로 만들 수 있느냐 물었다
  질문이 증발한 이후,

  아무도 가슴 안쪽에서는 못 찾겠다는 사람이 생겨났다
  해저갱(坑)으로 흘러들어
  눈과 귀와 코와 입에 폐(閉)를 붙이고
  앉은 채 숨을 그쳤다는 물방울이 피어올랐다

      *

  수많은 어부가 집어등 밝히고 수평선 불 지른 적 있다 그물을 던지면 군락이 피어오르므로 만선의 꿈은 부풀었다 쇄빙선이 나서고 각획선이 저어가기도 했으나 빙하의 눈 속에서도 발굴되지 않았으므로 투명에 관한 얘기는 와전될 수밖에

  저녁의
  반사각을 기울이면
  술병이 생겨난다
  가만히 쥐면 흩어지는,
  언제라도
  37.5℃에서 가장 뜨겁다




댓글목록

공덕수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긴 늘 백만송이

장미값이 너무 비싸고
일일이 유리 테이프 떼서 붙이려니 팔도 너무 아프고
늘 금이라는 침묵으로 떼우게 됩니다.

아닌 밤중에 문 두드려서 죄송합니다.

동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휴먼시아엔 저만 사는 줄 알았는데 투명인간도 살고 있었군요.
몇 도로 기울여야 술병이 차분한지 아는 상대라면 굳이 술친이 아니어도 편하겠습니다.
유령인지 방랑자인지 모를 의문에 대해서 그저 여정이란 취하다 가면 될 것도 같은데,
자꾸만 돌아볼 사람의 입장에서 투명이 되어가나 봅니다.

마냥 얼어붙을 수는 없다는 듯 풀리는 시간입니다.
남녘 일말의 온기라도 가라, 활연님께로.

童心初박찬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童心初박찬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기울인 술잔 밑의 투명과 투영
모서리진 세계를 감상합니다. 넉넉한 걸음에 고맙습니다.(__)

Total 41,034건 529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4074 명위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4 01-30
4073 ♤ 박광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5 01-30
4072
단상 댓글+ 6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6 01-30
4071
농사직설 댓글+ 4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1 01-30
4070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4 01-29
4069 하얀풍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7 01-29
4068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0 01-29
4067 이병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5 01-29
4066 창작시의기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8 01-29
4065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4 01-29
4064
가족 댓글+ 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4 01-29
4063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2 01-29
4062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0 01-29
4061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0 01-29
4060
숏 커트 댓글+ 1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3 01-29
4059 썸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7 01-29
4058 부산청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2 01-29
4057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1 01-29
4056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4 01-29
4055 ♤ 박광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9 01-29
4054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6 01-28
4053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7 01-28
4052 감디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8 01-28
4051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7 01-28
4050
고레섬- 댓글+ 2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9 01-28
4049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3 01-28
4048 하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3 01-28
4047 창작시의기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7 01-28
4046
복 수 초 댓글+ 3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2 01-28
4045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7 01-28
4044
X형 독감 댓글+ 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1 01-28
4043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3 01-28
4042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7 01-28
4041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6 01-28
열람중
투명인간 댓글+ 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1 01-28
4039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0 01-27
4038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4 01-27
4037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0 01-27
4036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8 01-27
4035 푸른바위처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4 01-27
4034 부산청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7 01-27
4033
크로키 댓글+ 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2 01-27
403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7 01-27
4031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0 01-27
4030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2 01-27
4029 혜안임세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7 01-27
4028
댓글+ 10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2 01-27
4027
눈길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9 01-27
4026
참회 댓글+ 3
썸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5 01-27
4025 하얀풍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4 01-27
4024
댓글+ 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9 01-27
4023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1 01-27
4022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1 01-27
4021
역逆 댓글+ 1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3 01-27
4020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9 01-27
4019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4 01-26
4018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3 01-26
4017
담쟁이 내간 댓글+ 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9 01-26
4016 야옹이할아버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0 01-26
4015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1 01-26
4014 감디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9 01-26
4013
눈, 그 의미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4 01-26
401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3 01-26
401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4 01-26
4010
항아리 댓글+ 10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9 01-26
4009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8 01-26
4008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3 01-25
4007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5 01-25
4006 자유로운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7 01-25
4005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9 01-2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