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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형 독감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1,820회 작성일 18-01-28 09:25

본문

X형 독감 / 테울




비강의 범람이다

고뿔인지 콧불인지 도대체 정체 모를 

콧물의 화신이다


그 아래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구강과 항문도 어차피 근친이겠지

아가리가 천둥을 치더니 창아리도 요동을 친다

내통이라도 하듯 적도와 극지를 오락가락

악다구니처럼 마구 악을 쓰고 채찍질하는 재채기

열대우림의 폭우가 밀려오더니

한랭전선의 폭설이 뒤섞인다


아니나 다를까

물이 타고 불이 끓는 사이 얼어붙은 바깥세상도 보란 듯

불가마에 휩쓸리다 울컥거린 

불감증 바이러스다

살과 뼈가 타들어가도 제 것이 아니라면

백신이 전혀 통할 리 없는 

불가항력의

아닐 불이거나 

물 같은 


잔뜩 웅크린 배꼽 아래 불감*은 어느새 거세된

관심 밖 낭심이다

폐문부재 정낭*의 정낭精囊

이래저래 똬리를 튼 곤이가 언뜻

목을 뺀 고니로 인화된

몸살의 화상이다


냉골에서 불길을 헤매다

씨가 말라버린

건조체의



---------------------------------------------------------------------------

* 제주도 방언, 불알

* 올레를 통하여 집 울타리에 이르면 대문이 걸릴 자리에 기다란 나무 막대 서너 개가 가로로 걸쳐져 있다

나무를 걸치기 좋게 양쪽에는 나무나 돌로 기둥처럼 만들어 세우고 구멍을 내었다. 앞의 것을 정낭이라고

하고 뒤의 것을 정주목이라고 한다.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두 달 남짓  신열에  곰삭았던  삭신이
비강의 범람에 기함타가

오락가락  한냉전선에 올라앉은
목 삔  황새 한 마리  갸웃갸웃 쳐다봅니다

테울시인님  고니 나래로 시마을  평정하십니다
고맙습니다
석촌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금도 골골입니다
지독한 놈이로군요
불을 지르더니
눈물 콧물로 어르고 달래고...
이경규 낚시질을 훔치다
문득 대구 곤이가 생각나네요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디서 온 세균인지 그 놈들의 세력이 대단하더군요
딱! 20 일을 겪는 고통은 좀 챙피스럽기도 할 정도의 통증이
골고루 괴롭히는 것 같습니다.
체험속에 나온 시라서 더 실감나게 쓰신 것 같습니다.
체험이지만, 좋은 경험은 아닌 것 같기에 빠른 쾌유를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직까지는 예방 백신을 무시했는데
장난이 아니로군요
후회하고 있습니다
외양간 잃은
소처럼

감사합니다

전영란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전영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아직 젊다고 예방을 안하셨군요 ㅎㅎ
주변에 A형 독감 결렸다느니 B형 독감 걸려서 격리됐다느니 많이 들려옵니다
제주도도 겁나게 추운가 봅니다.ㅎ
조금 아프고 시 한편 건지셨으니 괜찮은 장사 하셨네요
얼른 쾌차하세요.ㅋㅋ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기 땜에 요렇게 골골해보기는 난생 처음입니다
사흘을 이불 속에서 웅크리고 있네요
여기도 내리 영하
내일쯤 풀릴 것도 같네요
감사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졸지에 꾀병환자가 되어버렸답니다
그래도 컴퓨터에 앉아 자판과 씨름하고 있으니
여력이 충분햇나봅니다
졸글이지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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